외국인 유학생 수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베트남 국적 학생이 가장 많았다고 여성경제신문이 10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2월 통계월보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어학연수 목적 등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20만 5167명으로 작년 말 19만 7234명보다 7933명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은 2019년 18만명대로 꾸준히 늘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에는 4만여명이 감소한 15만 3000명이었다가 다시 조금씩 늘어났다. 유학생은 유학 비자 소지자가 14만 6000명으로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어 연수(D-4-1)가 5만 9000명 외국어 연수(D-4-7)는 23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학생들의 출신국은 베트남이 7만 2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6만 3859명)이 뒤를 이었고 우즈베키스탄(1만 1974명)과 몽골(1만 2603명)이 1만명을 웃돌았다. 일본과 미국, 프랑스, 파키스탄 등 국가는 1000~5000명 수준이다.
한국교육개발원 외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학별 유학생은 성균관대가 47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희대(4439명), 연세대(4084명), 고려대(343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 대학교는 대부분 50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일부 유학생들은 비자 기한이 만료됐는데도 출국하지 않고 남아 불법체류(미등록)하면서 돈벌이에 나서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비자 기한이 만료됐는데도 출국하지 않은 월별 신규 불법체류자 7199명 가운데 연수와 유학 비자로 들어온 유학생은 666명으로 전체의 9%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이 전교생의 20% 안팎을 차지하면서 유학생 기숙사가 별도로 들어서는가 하면, 학교 주변에 이들의 취향에 맞는 음식점이 생기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