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1분기 실직자 수가 1년 전보다 13% 넘게 증가했다. 제조업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기업들이 해고 등 구조조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비즈조선이 9일 보도했다.
9일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직자 수는 14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동부 공단 지역인 동나이성에서 3만2600여명의 실직자가 발생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외엔 빈즈엉성(2만1700명), 박닌성(1만4000명), 박장성(77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1분기 중 경영난으로 인해 일시 해고된 근로자는 2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83.8%는 외국계 신발·의류·목재가공 기업에 속해있던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 통계청은 제조업 주문량 감소로 1분기 실직자가 늘어났다며, 실직자에 대한 직업 훈련과 경영난에 빠진 의류·신발·전기제품 업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제조업체들이 몰려있는 남부 메콩강 유역의 평균 실업률은 1.75%로, 전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p) 상승했다.
비즈조선 202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