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억3400만달러, 56%↓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베트남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국가혁신센터(NIC)와 벤처캐피탈 도벤처스(Do Ventures)가 최근 발표한 ‘2023년 베트남혁신기술투자보고서(Vietnam Innovation and Technology Investment 2023 Report)’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건수는 134건으로 전년대비 18.8% 감소했고, 유치액은 6억3400만달러로 56% 감소했다.
지난해 베트남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건수와 유치액은 동남아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금융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248% 증가하며 가장 많은 투자액을 유치했고, 소매업이 2위였으나 57% 감소했고, 뒤이어 보건·교육 순이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국내투자자가 총 2억87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차례로 싱가포르, 북미, 한국 순이었다.
레 호앙 유엔 비(Le Hoang Uyen Vy) 도벤처스 이사는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계는 빅딜이 없어 투자유치액이 크게 줄었으나, 어려운 상황에도 국내투자자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꾸준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스타트업 전망과 관련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가 ‘최소한 현재의 투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최근 열린 ‘베트남혁신포럼(VIF)’에서 SK와 벤처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STIC Investment) 등은 물류, 전자상거래, 헬스케어 부문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였다. SK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까지 베트남 기업에 각각 20억, 3억달러를 투자했다.
쩐 유이 동(Tran Duy Dong) 기획투자부 장관은 “현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유니콘기업, 벤처캐피탈, 빅딜 모두 부족해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자체평가하며 이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