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서 ‘소주 한류’를 주도하고 스피릿 시장 넘버 원에 올랐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K소주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활용해 베트남 발전을 돕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더구루지가 4일 보도했다.
4일 해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 소주류 제품이 베트남 스피릿(도수가 높은 주류)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에 수출한 소주 총 액수는 약 5% 늘었다. 기존의 한인 교민, 관광객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인 대상 판매를 본격화했다. 대형마트, 대형 슈퍼, 편의점 등에 신규 입점한 게 주효했다.
하이트진로는 리오프닝 이후 판매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참이슬과 에이슬시리즈(청포도에이슬 등)를 중심으로 가정 채널 신규 입점을 확대해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하노이 대형 쇼핑몰에 대형 LED 광고를 진행, SNS를 통한 온라인 활동 등 소비자 접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현지화 전략 중 하나인 진로비비큐(JINROBBQ)를 통한 판매 확대도 본격 추진한다.
한국식 실내포차를 모티브로 한 진로비비큐는 소주브랜드 매장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깔끔하고 차별화했다.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의 대표 소주 브랜드 진로와 참이슬의 홍보매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9년 하노이 시내에 첫 선을 보인 진로비비큐는 박닌(Bac Ninh)에 이어 지난해 베트남 핫플레이스 하노이 꺼우저이 지역으로 확장, 총 3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홍보와 현지 소주판매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총 930여 곳에 참이슬과 에이슬시리즈를 신규 입점하는 등 가정 채널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더구루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