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베트남, 너무 달게 먹는다! 재정부 설탕세 재도입 추진

베트남인의 하루 설탕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25g)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보도했다.

23일 WHO에 따르면, 베트남인의 일일 평균 설탕섭취량은 46.5g으로 조사됐다. WHO의 권장 섭취량이 25g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또한 청량음료와 액상 및 분말 농축액, 에너지드링크 등 베트남인의 1인당 가당음료 연평균 섭취량은 지난 2002년 6.04리터에서 2021년 55.78리터로 20년간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대해 WHO 베트남 비감염성질환 전문가인 응웬 뚜언 럼(Nguyen Tuan Lam) 박사는 “최근 많은 베트남인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단 음료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며 설탕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과도한 설탕섭취는 과체중과 비만을 유발하고, 나아가 고혈당•고지혈증•고혈압과 같은 대사장애를 초래할 수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HO가 지난 2019년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3~17세 학생들의 34%는 하루에 1번이상 탄산음료를 마신다고 답했다. 이는 2013년 조사에 비해 4%p 늘어난 것이다

베트남국립영양연구소의 부소장 후인 남 프엉(Huynh Nam Phuong) 박사는 “그리스에서 발표된7~15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는 가당음료를 마신 실험집단이 그렇지 않은 통제집단보다 대사장애 발병률이 2.57배 높았다”며 “과도한 설탕섭취에 따른 대사장애 유병률은 통상 20%이상으로 판단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21년 보건부의 2017~2020년 국민영양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베트남 아동의 과체중 및 비만율은 19%로 2010년 조사보다 10.5%p 증가했다.

한편, 재정부는 WHO 권고안에 따라 이른바 ‘설탕세’로 불리는 청량음료에 대한 특별소비세 부과를 재추진하고 있다. 

앞서 재정부는 2014년 설탕세 도입을 추진했지만 관계기관들과 업계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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