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한국 여행객들의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일찌감치 완화한 데다 저렴한 물가까지 더해져 한국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항공사들은 이런 수요 증가에 맞춰 베트남 노선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고 뉴시스지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베트남 여행객은 67만1173명으로 집계됐다. 2월 전체 해외 여행객(455만5766명) 중 14.7%를 차지한다. 일본(137만613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베트남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77만2082명)과 비교해도 86.9%까지 회복됐다.
베트남은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른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했다. 이후 해외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베트남의 저렴한 물가와 4~5시간이면 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인기 요인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 증가에 발맞춰 노선을 속속 확장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4월부터 인천∼호찌민 노선을 주 18회에서 21회로, 인천-다낭은 11회에서 14회로 늘린다. 4월23일부터는 인천~나짱짱 노선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인천~다낭 노선을 주 4에서 7회로 확대됐다. 5월부터는 현재 주 10회인 인천~하노이 노선 운항 횟수를 12회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현재 다낭과 나짱만 운영 중인 베트남 노선을 내달부터 4개 노선으로 확장한다. 4월20일부터 인천~호찌민·하노이 노선을 주 7회로 재운항한다. 에어부산도 지난해 9월부터 중단된 인천~다낭 노선을 3월26일부터 매일 1회 재운항한다. 부산~나트랑 노선도 기존 주 4회에서 매일 1회로 증편한다.
여객이 늘면서 국내 항공사간 여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28일까지 인천-호찌민·하노이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4월20일부터 8월31일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편도총액 12만9500~13만4200원에 판매한다.
에어서울도 인천∼다낭 노선에 대한 특가 이벤트를 실시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모두 포함한 편도총액은 13만5400원부터다. 탑승 기간은 4월1일부터 7월20일까지다.
뉴시스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