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해안관광도시 다낭시가 외국인관광객들에게 요금폭탄을 물려 도시 이미지를 실추하는 무면허·미등록 택시사기 사례가 늘자 이들에 대한 단속을 전담할 특별팀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레 꽝 남(Le Quang Nam)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탄니엔(Thanh Nien)과의 인터뷰에서 “깨끗한 해안관광도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외국인들에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사기치는 무면허 택시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것”이라며 특별팀 발족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낭시의 이 같은 대응조치는 많은 외국인관광객들이 택시사기를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국제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주에는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승차공유 그랩(Grab) 기사에게 속았다고 신고했다. 신고자는 다낭에서 호이안(Hoi An)까지 37만8000동(16달러)에 합의했지만 기사가 주차비로 35만동을 추가로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에는 한 한국관광객에게 정상요금의 10배가 넘는 1100만동(464달러)을 청구했다가,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자금을 반납하고 조사 후 벌금을 문 가짜 택시기사도 있었다.
그외 외국인들과의 이 같은 요금폭탄 실랑이로 신고되는 건수가 매주 수건에 이른다고 남 부위원장은 밝혔다.
긴 해변과 백사장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다낭은, 하도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면서 한국인들끼리는 우스개로 ‘경기도 다낭시’라고 부른다. 다낭은 지난해 외국인관광객 48만3000명을 맞았고, 올해는 100만명을 목표로 한다.
인사이드비나 2023.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