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금융위기가 다시 오는가? 세계 5위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 유동성 위기 발생

-실리콘 밸리(SVB) 은행이어 또 다른 은행 위기
-다우존스 0.87% 하락, 유럽증시 3∼4%대 일제 급락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국제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 심리를 다시 자극하면서 그 여파로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쳤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후퇴한 것은 물론 은행권 위기가 몰고 올 수요 침체 가능성에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63포인트(0.87%) 떨어진 31,874.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어낸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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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36포인트(0.70%) 내린 3,891.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0포인트(0.05%) 오른 11,434.0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문제가 부각된 오전까지만 해도 다우 지수가 장중 한때 725포인트 떨어지는 등 동반 급락세를 타다 스위스 당국의 유동성 지원 발표에 힘입어 하락분을 상당히 회복할 수 있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지역 중소 은행들의 연쇄 도산에 신음하던 뉴욕증시는 연방 당국의 안전망 강화 대책에 빠르게 불안 심리가 잦아든 데 힘입어 전날 ‘안도 랠리’를 펼쳤으나, 밤사이 전해진 유럽 대형 은행의 위기설에 다시 주저앉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크레디스트스위스 주가는 장중 30% 이상 폭락했고, 영국 바클레이스, 독일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등 다른 유럽 은행주도 7∼12% 급락했다.

은행권 위기에 더해 미국에서도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돼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하락, 0.3%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깨뜨렸다.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소매 판매도 0.4% 감소해 미국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대표 심리가 다시 강해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다시 큰 폭으로 내려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4.8bp(1bp=0.01%포인트) 급락한 3.973%로 4% 선이 무너졌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14.1bp 떨어진 3.492%로 3.5%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릴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역시 안전자산인 금 선물 가격은 4월 인도분 기준으로 온스당 1.1%(20.40달러) 오른 1천931.30달러에 마감해 6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된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2%(3.72달러)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쳐 2021년 12월3일 이후 최저가를 찍었고, 5월물 브렌트유도 5% 가까이 급락해 배럴당 73달러대로 후퇴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4.61%,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3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3.8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27% 각각 급락했다. 한편 스위스 당국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의 불똥이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스위스 금융당국이 유동성 지원 카드를 내걸고 진화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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