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출생 양자경, 베트남 출신 키 오이 콴 출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7관왕 수상
이번 오스카 무대에서 10개 부문·11개 최종 후보에 올랐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에브리씽’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4관왕을 계기로 오스카 무대에서 두드러진 아시아권 영화의 강세가 올해는 ‘에브리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벌린(양자경)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 받았다.
‘에브리씽’의 프로듀서 조너선 왕은 작품상 트로피를 받고서 “정말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 며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이야기를 같이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같은 작품에 출연한 키 오이 콴(51)이 베트남 출신으로 최초로 제95회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수상했다.
한때 아역 스타로 활동하다 20년간 연기를 포기했던 키 오이 콴은 모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의 주연으로 13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베트남 패망한 이후 1978년) 보트를 타고 난민캠프에서 1년을 보냈다. 미국으로 왔다. 이렇게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무대에 서게 되었다. 이것이 아메리칸 드림이다”며 금빛 오스카상 조각상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입맞춤을 했다.
연합뉴스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