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주말이었던 지난 4~5일 이틀간 베트남에서 대규모 전도집회가 열렸다.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 정부가 종교적 휴일을 제외하고 전도 행사를 허가한 건 처음이라고 데일리굿뉴스지가 6일 미국의 크리스편포스트지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날 발행된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복음주의 목사이자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GEA) 회장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베트남 호찌민시의 푸토 체육시설에서 ‘스프링 러브 페스티벌'(Spring Love Festival)을 개최했다.
BGEA 측은 “베트남 정부가 부활절, 성탄절 등 종교적 휴일 외에 외국인 연사에 복음 전도를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역사적”이라며 “이틀간 4만 2,000명 이상의 베트남 국민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는 마이클 W. 스미스, 르우 찌 비, 이삭 타이, 르 응웻 안 등 현지 유명 기독교 예술가들의 공연도 펼쳐졌다.
BGEA는 이번 행사를 위해 300개 이상의 현지 교회와 협력했다.
축제 공동 의장인 응우옌 보 칸 지암 목사는 이번 집회가 호찌민시의 ‘놀라운 승리’라고 고백했다.
그는 “정부의 행사 개최 허가에 감사드린다”며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와 정부 지도자, 베트남 국민이 한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은 매우 놀랍다. 우리는 진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레이엄 목사도 행사를 앞두고 르민 카이 부총리와 외교부, 정부 종교 위원회 대표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7년에 이어 두번째로 베트남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허락해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베트남 국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들은 코로나19 시기 교회의 역할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베트남은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3년 기독교 박해국가 목록'(World Watch List)에서 25위를 기록했다.
데일리굿뉴스 202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