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로축구 K리그1에 이어 K리그2가 삼일절에 킥오프한 가운데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애제자’ 응원에 나섰다고 동아일보지가 1일 보도했다.
박 전 감독은 1일 서울 이랜드와 충북청주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가 열린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을 찾았다.
베트남 대표팀과 5년 동행을 마친 뒤 지난 14일 귀국해 국내 일정을 소화 중인 박 전 감독이 K리그2 현장을 찾은 건 베트남 대표팀 시절 ‘애제자’인 반토안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반토안은 2016년부터 A매치 50경기(6골)에 나선 베트남 대표팀 공격수다.
베트남 자국 클럽인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2015년 프로 데뷔 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다 2023시즌을 앞두고 이랜드를 통해 첫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반토안의 K리그 진출에는 박 전 감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무대에선 검증된 공격수지만, 한국의 터프한 스타일을 이겨낸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거란 박 전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
이날 호난과 이랜드 최전방을 책임진 반토안은 후반 36분까지 뛰다 교체됐다.
스승인 박 전 감독이 관중석에서 응원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반토안의 침묵 속에 이랜드는 K리그2 신생구단인 충북청주에 2-3으로 패했다.
올해 K리그2는 충북청주, 천안시티FC가 신생팀으로 합류해 총 13개 구단이 경쟁한다.
충북청주가 개막전에서 승리로 웃은 가운데 다른 신생팀 천안은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동아일보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