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복합단지장(부사장)이 찬투안아잉(Trần Tuấn Anh) 베트남 중앙당 경제지도위원회 위원장겸 정치국 위원을 만났다. 삼성의 글로벌 생산·연구 기지로 성장한 베트남 사업장의 지원을 논의하고 투자와 기술 이전 요청을 받았다고 더구루지가 27일 보도했다.
베트남 중앙당 경제지도위원회에 따르면 찬투안아잉 위원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최 부사장 일행과 회동했다.
찬투안아잉 위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높이 평가하며 삼성의 투자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투자자인 삼성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작년 말 하노이 연구·개발(R&D) 센터 개소를 삼성과 베트남에 의미있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추가 투자도 촉구했다. 찬투안아잉 위원장은 삼성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주요 제품의 R&D와 생산을 베트남에서 해달라고 제안했다. 현지 연구소·대학과 협력하고 기술 이전을 지원하며 첨단 기술 대한 투자를 주문했다.
최 부사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호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원해 준 베트남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양국 관계가 점점 발전할 것이라 전망하며 삼성이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해 정해진 계획을 이행하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휴대폰 생산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만들며 작년 말 수도 하노이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시설도 오픈했다. 작년 말 기준 누적 투자액은 200억 달러(약 26조원) 이상이다.
더구루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