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46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지난 2014년 10월 2일 밤 호치민시 인터콘티넨탈 아시아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었다.
당일 오재학 총영사는 호치민시 부주석, 각국 총영사, 동나이성, 롱안성, 빈증성 성장 등 호치민시 귀빈, 그리고 호치민시 교민인사 수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를 통해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으로, 우리 민족사의 시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날이다. 건국신화에 의하면 천제의 아들 환웅이 천상에서 내려왔고, 그 아들 단군이 나라를 건국한 것이 지금의 우리나라다. 이 같은 설화는 천인합일, 즉 신과 함께 인간세계의 발전을 추구하는 의미깊은 전통사상으로, 우리 민족 사상의 기틀을 이루어 온 핵심가치다. 불과 50여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변변한 자원도 기술도 없이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전통사상을 기초로 세계인류와의 조화를 추구하며 세계각국에서 땀 흘려 일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이곳 베트남에서 불철주야 일하는 재외동포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재학 총영사는 베트남 측에 대해서도, “이곳 베트남에 부임해 온 지난 3년여 동안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가족과 모임을 중시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저력을 보았다. 아무리 많은 자원과 넓은 영토가 있다 해도 국민이 부지런하지 않으면 그 민족의 앞날은 결코 밝다고 할 수 없는데 이런 점에서 베트남의 장래는 밝으며, 조만간 베트남에서 홍강의 기적이 회자될 날도 머지않았다.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양국관계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누구든 만나겠다”고 부언했다.
이에 호치민시 인민위 대표는 답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수교 당시 9천만불에 불과했던 교역규모가 328억불로 360배 증가했으며 양국에 10만 이상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매년 70만명 왕래하고 해마다 6~7천쌍의 다문화가족이 탄생하고 있다. 특히 며칠전에도 윙푸쫑 서기장이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날이 갈수록 양국의 우정이 돈독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우정을 변함없이 이어가자”고 축배를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