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공시의무 위반’으로 20일부로 호찌민증권거래소(HoSE·호세)에서 상장폐지되는 부동산대기업 FLC그룹(증권코드 FLC)이 결국 비상장주식시장(UPCoM·업콤)에서 거래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베트남증권예탁원(VSD)은 FLC 주식 약 7억1000만주가 오는 22일부터 업콤으로 이전 승인됐다고 19일 밝혔다. VSD에 따르면 FLC는 업콤 상장기업 요건을 여전히 충족하고 있어 규정에 따라 거래시스템에 등록된다.
현행 증권법에 따르면 업콤 상장회사는 출자 자본금이 300억동(126만달러) 이상이고, 대주주가 아닌 100명 이상의 투자자가 보통주(의결권 있는 주식)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합자회사이거나, 국가증권위원회 등록으로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주식을 공개한 회사로 규정된다.
곧 FLC는 자본금이 7조999억동(2억9810만달러), 주주가 6만4700명 이상으로 업콤 상장회사의 요건을 충족한다.
앞서 지난 13일 FLC는 호세 상폐가 결정되었다. 이유는 심각한 정보공개 의무 위반으로 투자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FLC는 작년 9월초 ▲정기주총 미개최 ▲2021년 감사보고서 미제출 ▲2022년 감사법인 미지정 등 일련의 정보공개 규정 위반으로 거래정지됐으며, 이들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자 결국 상폐에 이르게 된 것이다.
FLC측은 상폐 결정 발표 직후인 14일 공시의무 위반이 ‘불가항력적인 상황’ 때문이라며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정보공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로드맵에 따라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규제 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사이드비나 202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