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66)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축구와 약 5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일시 귀국했다고 15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그는“2, 3년 더 현장에서 일할 체력이 있다. 가족들에게 동의도 얻었다”며 지도자 경력을 이어 갈 뜻을 내비쳤다.
박 전 감독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현장에서 감독으로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디른 나라에서 감독직 제안이 온다면 어떤 직책이냐에 따라 (받아들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일정을 소화한 뒤 16일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지난달 17일 국내 매체들과의 비대면 회견에서 “베트남 유소년 축구 분야에 몸담을 생각도 있다”고 밝혔던 박 전 감독은 “여러 성에서 제의가 왔다. 그런데 한국인이 베트남 유소년 축구 사업을 주도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제안은 많지만 진전된 건 없다. 하지만 베트남 유소년 축구와 연결고리는 맺어 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낙점한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시 질문을 받자 박 전 감독은 “국내 분위기는 모르지만 기술위원장에 대해서는 소신이 있다. 자국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신문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