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베트남에서 지뢰와 불발탄 제거를 통한 평화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한국경제지가 보도했다.
코이카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베트남 중부에 있는 빈딩성, 꽝응아이성, 후에성 등 3개 성에서 오는 2026년까지 한-베트남 평화마을 조성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은 지속 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및 평화로운 사회 증진과 제도를 구축하고, 기아 해소와 식량 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측에서 2천500만불(약 317억원)과 베트남 측에서 800만불(약 101억원)을 부담한다.
코이카는 먼저 사업 대상 지역 정부의 지뢰행동(지뢰 및 불발탄의 사회·경제·환경적 영향을 감소시키는 활동) 전략 및 절차 수립을 지원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우선순위 토지 오염 조사 및 제거를 수행한다.
이어 지역의 지뢰행동 정보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뢰·불발탄 및 기타 위험 인식 활동을 위한 국가와 지방정부의 역량을 강화한다. 또 지역의 생존자 및 장애인 지원 전략 기획 수립과 정보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한 생존자 및 장애인 등록을 지원하고, 그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뢰·불발탄 등 오염 제거 지역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생산 및 판매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농산물 수확 후 관리 및 판매를 위한 소액 대출 지원을 통한 농민 소득 증대, 실시간 농업기상 정보 제공을 위한 농촌지도 시스템 개발 운영, 지역사회 기반 자연자본 활용을 위한 혁신 솔루션 수립 및 이행 등의 사업을 한다.
이밖에 홍수나 폭우 등 재해에 대해 복원력이 있는 주택과 보건소 설계 및 건축, 위험 지도 구축 등의 사업도 한다.
베트남 측은 사업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업 수행을 위한 행정적, 법적 편의를 제공하고, 현지 조사 및 자료 수집을 지원한다.
실제 지뢰·불발탄 제거 작업은 베트남 국방부와 공병사령관이 센터장을 맡은 국가지뢰행동센터(VNMAC)가 담당한다.
이 사업은 앞서 2016∼2021년 진행된 베트남 지뢰·불발탄 통합 대응 역량 강화사업(2천만불·약 254억원)의 연계 사업이다.
베트남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2025년까지 80만㏊의 오염 지역 지뢰·불발탄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빈딩성의 40.9%, 꽝응아이성의 57.1%, 후에성의 34.8%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이카 관계자는 “사업 대상 지역은 베트남에서 지뢰·불발탄 오염이 가장 심각하고 빈곤층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사업 완료 후 지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혁신적 해결책을 탐색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202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