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주요국들의 경기침체로 베트남의 스마트폰 수출도 하반기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이날 해관총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및 예비부품 수출은 579억달러로 전년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 162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1% 증가했고, 미국은 22.5% 증가한 118억8000만달러, 한국은 5.3% 늘어난 5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67억달러로 15.1% 감소했다.
특히 작년 12월 수출은 31억달러로 전월대비 31.4%나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이에대해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요감소가 아시아 주요 수출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쳤고 베트남도 예외일 수 없었다”며 “지난 2년간 호황을 누려온 베트남의 주력 수출은 작년 4분기부터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실질성장률 1% 미만)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HSBC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수출감소는 전체 수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전자제품 수출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부터 미국, 중국, EU 등 3대 수출시장의 전자제품 신규주문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이는 산업부문보다는 스마트폰과 같은 소비재 수출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영향으로 1월 스마트폰 수출도 4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6% 감소했는데, 이 같은 둔화세는 최소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해 폭스콘, 럭스쉐어(Luxshare), 고어텍(Goertek) 등의 투자 확대와 함께 이들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수출은 낙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은 섬유의류, 신발, 컴퓨터, 가구와 같은 주력 수출품의 하나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이른다. 또한 FDI기업이 스마트폰 수출이 전체 스마트폰 수출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