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글로벌 평가 순위가 껑충 뛰어 올랐다. BIDV의 브랜드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전체적인 경영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더구루지가 6일 보도했다.
브랜드 가치평가 컨설팅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가 6일 발표한 ‘브랜드 파이낸스 뱅킹 2023’ 보고서에 따르면 BIDV는 세계 500대 주요 은행 순위에서 16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보다 51계단 상승한 순위다.
이 같은 결과엔 BIDV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부분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BIDV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69% 증가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은행’ 부문에서 7위에 올랐다.
작년 경영 실적도 우수했다. 베트남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BIDV는 작년 통합 세전 이익 23조1900억 동(약 1조2267억 원)을 기록했으며 부실채권비율도 0.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45%로 최근 몇 년 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도 226조1160억 동(약 12조 원)을 기록하며 베트남 전체 기업 중 2위에 올랐다. 이는 작년 10월 5위에서 3계단 오른 순위이며, 시가 총액 기준으로는 5조3000억 동(약 28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번 브랜드 파이낸스 조사에선 BIDV를 포함해 총 12개의 베트남 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비엣콤뱅크가 작년보다 25계단 상승한 137위로 베트남 은행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그리뱅크가 작년보다 2계단 하락한 159위로 베트남 은행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BIDV가 세 번째다.
이 밖에 베트남 은행으로는 △VP뱅크(173위) △밀리터리뱅크(230위) △ACB은행(273위) △싸콤뱅크(354위) △HD뱅크(400위) △사이공하노이은행(420위) △베트남국제은행(492위) 등이 포함됐다.
데클런 아헌 브랜드 파이낸스 이사는 “은행들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디지털 뱅킹의 서비스 개선과 정부 부양책, 모바일 및 온라인 뱅킹 플랫폼 확산이 긍정적인 효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