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는 소비성향, 문화가 확연히 달라
세계유명 패스트푸드점이 호찌민을 선호하는 반면 하노이는 꺼리는 추세다. 그 예로 지난 2월 호찌민에 입성한 McDonald(베트남 최대규모)의 경우 3, 4호 점들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하노이는 아직까지 탐색전을 벌이고 있으며, Dairy Queen (DQ) 역시 1월에 입점한 이래 5년내로 60여개의 점포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대부분의 매장이 호찌민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전세계 64개국 23,000여 매장을 보유한 Starbucks 역시 지난 해 초 입점한 이래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8호점까지 오픈했지만 하노이의 경우는 더욱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타벅스 마케팅 담당자는 “하노이는 시장 성격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진입하기 어렵다.
또한 서비스 개념이 확고하지 않아 관리인과 스텝을 훈련시키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Urban Station의 경우 지난 2년간 34개의 매장을 확보했지만 호찌민 24곳에 비해 하노이는 6곳에 불과하며, Startup도 지금까지 5곳을 개점했고 조만간 두 곳을 더 오픈할 생각이지만 하노이는 아직까지 시험적으로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트업의 Mai Trường 사장은 “하노이는 호찌민과 별개의 도시다. 문화, 성격, 서비스, 음식 성향, 시민들의 반응이 제각각 달라 함부로 뛰어 들 수 없다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D’Corp R-Keeper사의, James Dương Nguyễn 분석가는, “호찌민은 개방적이면서 새로운 문화에 마음이 열려있다. 하지만 하노이는 임대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데다 매장 설치 장소를 찾는 것조차 아직까지 전문가가 없어 일일이 발로 뛰어야 한다. 특히 하노이 사람들은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일단 경계하고 시간을 두고 생각하며, 아직까지는 좁은 골목길에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등 소박한 문화에 익숙해 있다.
이외에도 하노이는 기후가 호찌민만 못하기에 비가 오거나 추운 날이 많고 이럴 때면 아예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노이 사람의 소비성향과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9/18, 베트남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