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버거’ 롯데리아가 수익성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식자재를 공급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선두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라고 더구루지가 10일 보도했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롯데F&G 베트남을 설립했다. 롯데F&G 베트남은 롯데리아의 패스트푸드 사업에 필요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최기열 롯데GRS 베트남 법인장은 “제품 품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식자재 수급을 위해 롯데F&G 베트남을 지난 2020년 설립했다”며 “가공·유통 과정을 엄격하게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신메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외부 유통사보다 식자재를 저렴하게 조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자재로 엄선할 수 있는 데다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롯데리아는 메뉴 개발과 고객 서비스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제2의 ‘치밥’ 메뉴를 선보이겠단 각오다. 치밥은 치킨과 밥으로 구성된 메뉴로, 롯데리아가 패스트푸드 업체 중 가장 먼저 론칭하며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리아는 메뉴 개발 당시 닭고기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식문화를 고려해 치밥 메뉴를 시장에 선보였다. 그 결과 졸리비나 KFC, 맥도날드 등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매장 운영 및 직원 교육 관리도 지속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보건 위생에 대한 현지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롯데중앙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위생 교육을 진행 중이다. 식품은 소비자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되는 만큼 매장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지 분위기는 좋다. 시장조사기관 디시전랩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롯데리아는 지난해 베트남인이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꼽혔다. 응답자 59%가 정기적으로 롯데리아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2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실적을 뛰어넘어 1000억원(추정치)을 돌파했다. 1998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롯데리아는 올해로 진출 25년째를 맞았다. 롯데리아는 졸리비(필리핀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KFC, 맥도날드 등 경쟁사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패스트푸드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롯데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35%에 달한다.
더구루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