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만에 베트남에 거주중인 중국인 수천명이 고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9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중국이 8일부터 입국 제한 및 격리를 해제함에 따라 중국과의 접경도시인 꽝닌성(Quang Ninh) 몽까이(Mong Cai) 및 박루언2교(Bac Luan 2), 랑선성(Lang Son) 흐우응이(Huu Nghi) 등의 국경검문소들이 오전 8시부터 일제히 입국절차를 재개했다.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몽까이국경검문소에는 귀국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1000여명이 줄을 서 출입국 수속을 기다렸다가 국경을 넘었다.
그러나 맞은편 광시장족차지구 둥싱시(東興) 당국이 베트남측에 48시간 이내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증명서 확인을 요청했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출국 과정에서 장시간 대기해야만 했다. 또 중국측이 자국민 입국을 우선적으로 허용했기 때문에 베트남인을 비롯한 나머지 외국인들은 중국인들이 다 빠져나가는 것을 기다려야만 했다.
양국간 국경검문소에서는 이날부터 화물차량의 소독이 필요 없었으며, 운전자들도 더 이상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몽까이 세관당국은 매일 5000~1만5000명이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검문소측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부 하이즈엉성(Hai Duong)의 한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류(柳)씨는 3년만에 고향을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흐우응이국경검문소에서 출국을 기다렸다.
흐우응이국경검문소측은 이날 국경을 넘은 이는 평소의 250명보다 20배나 많은 5000명가량 된다고 밝혔다.
출입국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국경을 넘은 중국인은 수천명에 이른다.
인사이드비나 202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