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는 최근 자사의 베트남 호찌민 법인 LSCV에 약 68억원을 투자해 랜 케이블(UTP)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고 이코노믹리뷰지가 8일 보도했다. 이번 증설은 고객사의 공급 확대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지 설비의 케이블 생산 능력은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랜 케이블의 80% 이상을 미주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해 공장을 최대한 가동중이다”라면서 “고객들의 추가 공급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UTP 케이블은 빌딩과 아파트 등 건물 안에서 짧은 거리의 통신망 연결에 쓰인다. 미주 지역이 전 세계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정보화 진행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내수 시장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 6월 LSCV는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비엣텔(Viettel)社에 광케이블을 공급했다. 비엣텔은 베트남 시장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는 국영기업으로 베트남을 비롯,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빈홈(Vinhomes)사에 대용량 전력공급 시스템인 버스덕트(Bus Duct)를 공급했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 공급 시스템으로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LS전선아시아는 국내 버스덕트(Bus Duct) 시장 1위인 LS전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으로 2017년 LSCV에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24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현재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1위 종합전선회사다. 1996년 베트남 하이퐁시에 베트남 내수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LS-VINA)를 설립했다. 2006년에는 베트남 남부 시장 확대를 위해 호찌민市에 제2생산법인 LSCV를 설립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베트남에는 해저 케이블 전문 업체가 없어 모두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라면서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 되면 모회사인 LS전선과 협업을 통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코노믹리뷰 202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