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인 감독 시대를 이끌고 있는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고 조선일보는 6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6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4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두 감독의 동남아시아 무대 상대 전적은 박항서 감독이 1승2무로 우위를 이어갔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반면 끈끈한 수비로 원정에서 실점 없이 비긴 박항서 감독에게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준결승 2차전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조별리그에서 4전 전승을 기록, B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베트남이 경기 초반 공세를 높이면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초반 베트남의 공격을 막아낸 인도네시아는 빠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36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과 야콥 사유리의 슈팅이 베트남의 당반럼 골키퍼에게 막혀 리드를 잡는데 실패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뒤에도 인도네시아는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고, 베트남은 역습을 통해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공격 마무리의 정교함이 떨어져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급해진 인도네시아는 공격 작업을 서두르다가 끝내 득점하지 못하고 비겼다.
조선일보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