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분기 어닝쇼크(earning shock)를 기록했다. 영영이익이 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60% 넘게 감소했고, 안좋을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악화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6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전기대비 8.83%, 영업이익은 60.37%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58%,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2000억원 정도였고, 일각에서는 5조원대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여기에도 훨씬 못미친 것이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이후 8년여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스마트폰•가전 등의 실적도 예전보다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1조7700억원으로 전년대비 7.9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 연간 매출 300조원 돌파를 기록했으나, 4분기 어닝쇼크로 기록의 빛이 바랬다.
그러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00원(0.69%)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되며 3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강화 및 이해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는 6일부터 접수하며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 IR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