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 대한 노인회 베트남 지부의 새로운 집행부의 수장으로 양필석 회장이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베트남에 교민사회가 형성된 이후 가장 오래된 자생 단체로 등장했던 원로회라는 단체가 4년 전 자생적 친목단체의 성격에서 벗어나 정식으로 한국의 대한 노인회 베트남 지부로 탄생되어 현재 4대 회장단을 선출한 것이다. 과연 어떤 분이 이 자리를 맡았고 그분은 앞으로 대한 노인회를 위하여, 그리고 교민사회의 가장 어른들의 모임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인지 양필석 회장(73세)과 구자익, 이병구 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대담 한영민 주필)
회장으로 당선되었음을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누추한 저희 사무실까지 직접 방문하여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먼저 당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대한 노인회는 지난 4년 전부터 원로회라는 명칭에서 사단법인 대한 노인회 베트남 지부로 정식 발족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인회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들의 활동이 노인들의 친선 모임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빈약한 인원과 재정적 현실로 봉사활동에도 제약이 많지만 나름대로 이제는 교민사회의 원로들이 모인 단체로 그 무게에 적합한 위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노인회의 입회자격은 어떻게 됩니까?
베트남에 지내는 교민들로서 남녀 공이 65세 이상의 교민들에게 모든 문호를 개방합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노인회라는 이름이 맘에 안 드시는지 아직 가입을 안 하신 분들이 많은 데 이번 새로운 회장단이 출범하는 것을 기점으로 더욱 많은 회원들이 가입을 하시길 기대합니다.
하긴 요즘은 수명이 길어지고 실버 세대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노인이라는 단어가 사회의 존경을 받는 원로라는 의미보다는 비 생산적인 인력이라는 현실적인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노인회라는 이름의 단체에 가입한다는 사실이 스스로 자신이 늙었다는 의식이 생길까봐 가입자체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대한노인회라는 단체를 한글로 표하지 마시고 영문 약자로 표기하여 표면적으로라도 실버 세대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대처함이 어떨까 싶습니다.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저희가 대한 노인회 베트남 지부라는 정식 이름이 있는데 영문 약자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일단 운영위원회에 제안을 올려서 심의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등록된 회원수가 얼마고 그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현재 등록된 회원은 고작 36명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운영은 물론 회장단이 진행을 맡고 있지만 전임 회장단과 일부 젊은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운영합니다.
현재 하시고 계신 사업은 어떤 것이 계신가요?
저희 회에는 개인적으로 수입이 충분하지 못한 회원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운영하고 있는 노인회관을 좀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독거노인의 거주와 회원들의 친목장소로 활용이 원활하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부터 한국의 대한 노인회에서 지원하는 자금을 이용하여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노인들의 건강검진을 저렴하게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국에서 진출하신 병원들과 상의를 하고 있는데 병원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는지 아직 여의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저희 신임회장단의 재임기간 동안 이 문제의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하도록 조치할 생각입니다. 또한 불행하게도 이국에서 돌아가시는 노인들이 한국에 연고가 없을 경우 이곳에서 안식을 하도록 납골당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 회원들 중에 사회적으로 상당한 경력과 기술 경험을 가지신 분들을 활용하여 그런 경륜을 활용하시기 원하는 회사나 단체에 자문을 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름대로 교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단지 연세가 높다는 이유로 자신의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보니 이것 저것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협조 당부 드립니다.
현재 월례회를 매월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 노인회가 원로회의 이름으로 노인들의 친선모임으로 운영될 즈음 월례회가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월례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는 것 자체가 공인단체라기보다 사적 친목모임이라는 성격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월례회보다는 매달 경조사가 있으신 분들을 위한 축하연으로 모임 성격을 바꾸기만 해도 단순한 친목을 위한 모임이라는 이미지를 지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노인들의 생활이라는 것이 하루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가능하면 자주 모이자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는데 어차피 한번씩 모이는 것이라면 기자의 의견도 저희 단체의 위상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실버 세대의 증가는 한국에서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비생산적인 인원이 증가 함으로 생산인력의 부담이 늘어 간다는 것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합니다. 회장님이 앞으로 말씀하신 실버 세대들의 깊은 경륜이 우리 사회에서 적절하게 활용되는 방안을 마련하실 수 있다면 노인회의 위상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기대를 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교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로부터 나이가 들면 입을 다물고 지갑을 열라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지갑이 비어있는 노인들이 많아서 그런 재정적인 지원은 못하지만 노인들의 높은 경륜을 활용하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뭔가 교민사회에 도움이 되는 노인회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교민들도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베트남지부
A. 26 Hau Giang, P.4, Tan Binh
T. 090 373 7413 (양필석 회장), 0903 837 805 (구자익 부회장)
초대합니다
제4대 회장 이취임식
일시 : 10월 24일(금) 오후 6시~8시
장소 : 뉴월드사이공호텔 그랜드볼륨
문의 : 012 1243 6300
부디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