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베트남 구정(뗏) 연휴를 맞아 현지 공장을 풀가동한다. 뗏은 베트남 최대 명절로, 일년 중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만큼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더구루지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베트남은 뗏 연휴를 맞아 현지서 TV광고를 선보이는 한편 공장 두 곳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뗏 연휴 기간은 내년 1월 20일부터 7일 간이다.
오리온은 뗏 명절에 맞춰 선물용 패키지 출시와 판매 계획을 조기에 수립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박맛 초코파이 △구테(Goute·한국명 고소미) △쿠스타스(Custas·한국명 카스타드)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제품은 뗏 명절에 맞춰 선물용 패키지로 단장한다. 가격대도 7만동(약 4000원)에서 22만5000동(약 1만 2000원)에 달한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 관계자는 “올해 현지인들은 뗏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데 비용을 기존보다 더 많이 쓸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량을 늘림과 동시에 TV 광고 등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 베트남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오리온은 1995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 호치민 미푹 공장, 2009년 하노이 옌퐁 공장을 가동하며 지속해서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2019년 4월 쌀과자 ‘안’을 출시했고 지난해 13%대였던 쌀과자 시장 점유율은 올해 23%대까지 상승했다.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은 600억원, 누적 판매량은 1억1600만봉지를 각각 돌파했다.
올해 1~3분기 베트남 법인 누적 매출액은 3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신장률 16.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증권가는 오리온의 2022년 베트남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난 444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