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놈연구원 서고에서 레 뀌 돈(Lê Quý Đôn, 1726- 1784)의 “또안 비엣 티 룩(Toàn Việt thi lục, 全越詩錄)”를 포함한 25권의 고서를 분실했다고 22일 아세안데일리지가 보도했다.
한놈(漢喃)이란 한자에 의한 베트남어 표기법이다. 한자의 음훈을 활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한 이두(吏讀)와 같은 문자표기법으로 한놈연구원은 한자로 된 베트남의 역사 및 문학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베트남 국가연구기관이다.
12월 21일, 연구원 대표는 25권의 고서를 분실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같은 날 정오에 연구원은 분실된 25권의 고서의 복사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현재 연구원은 분실 도서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2월 20일 저녁, 한놈연구원 문학부 부소장인 응웬 쑤언 지엔(Nguyễn Xuân Diện)은 이 사건을 알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놈연구원 문학부 부소장은 7월 15일 29권의 책이 분실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베트남 사회과학원에 보고하고 수색과 검토를 요청했다. 21일간의 조사 끝에 4권의 책을 발견했지만, 25권의 책은 찾지 못했다.
그는 “연구원이 올바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처리하길 원했기 때문에 그동안 침묵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이렇게 목소리를 낸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분실한 25권의 책 중에는 레 뀌 돈이 편찬한 또안 비엣 티 룩 4권과 판 푸 띠엔(Phan Phu Tiên), 쭈 싸(Chu Xa)가 베트남어 발음으로 편찬한 비엣 엄 티 떱(Việt âm thi tập, 越音詩集)이 포함되어 있다.
한놈연구원 서고는 국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한놈연구원 문학부 부소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연구원의 모든 직원과 방문자는 사본만 읽을 수 있으며 원본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베트남 사회과학원 산하의 한놈연구원은 국가의 문화 발전을 위해 한자로 기록된 베트남의 작품과 한놈을 연구, 개발 및 보존, 복원 등을 조직하는 곳이다.
연구원는 약 35,000권의 책과 약 60,000권의 비문을 보관하고 있어 도서관을 개방하여 고서에 관심 있는 국내외 기관, 연구자 및 개인이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세안데일리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