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7일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10억원을 투입, 베트남민족학박물관 동남아관(Dong Nam A) 3층에 900㎡ 규모의 한국실을 개관했다고 19일 뉴스핌이 보도했다.
3년여 준비 끝에 이날 공개된 한국실은 ▲전통한국 ▲전통과 현대의 이음 ▲현대한국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조선시대 한옥부터 지금의 아파트까지 주거공간의 구조와 시대별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었다.
‘전통한국’ 입구에서는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등 오방색(五方色)을 소재로 한글과 도자기, 한복, 갓 등의 이미지를 표현한 영상이 벽면 스크린을 타고 흘러나오도록 설계한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따라 걷다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시대 한국인들의 삶을 담은 전시물을 보여주면서. 한옥의 사랑방과 안방 내외부에 놓인 도포와 등잔, 벼루, 먹, 장독대 등이 전시됐다.
이어진 ‘전통과 현대의 이음’ 구역에서는 한국의 사계절과 전통 건축물, 현대적인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영상이 역동적인 한국사회를 소개한다.
마지막 공간인 ‘현대한국’은 이 시대 한국인들의 대표적 주거형태인 아파트의 내외부 구조물을 통해 K-POP, 드라마, 패션, 뷰티 등을 보여준다.
한국실 제작에 참여한 영디자인 최기환(31) 과장은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의 모습과 한국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한국실은 베트남민족학박물관 개관 시간인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국립민속박물관과 베트남민족학박물관은 10년간 한국실을 운영하며 전시, 교육, 체험행사 등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부이 응옥 꽝 베트남민족학박물관 관장은 “한국실을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교류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라고 약속했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은 “디지털기술 기반의 영상을 활용, 쉽게 재미있게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양국의 교류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202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