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베트남 투자 확대에 나섰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전날 권봉석 LG 부회장은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LG그룹 측은 스마트폰 생산 허브 건설 등을 위해 베트남에 40억달러(약 5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LG그룹은 베트남에 가전, 카메라, 전장 부품 등의 생산을 위해 지금까지 베트남에 53억 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은 작년까지 베트남에 182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말까지 20억달러가량을 더 투자해 투자액을 200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푹 주석을 만나 이 같은 계획을 전달하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대 생산 기지다. 또 삼성전자는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있다.
한 부회장은 이 R&D 센터가 곧 완공돼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도 밝혔다고 VNA는 전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날 푹 주석을 접견하고 베트남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총 35억달러를 투자했다.
아울러 이날 푹 주석 방한을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는 대한항공-베트남항공의 항공 노선 협력 협약 등 양국 기업들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연합뉴스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