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베트남의 해상운임은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최근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에따라 해운업계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28일 물류기업인 메가A(Mega A)에 따르면, 해운업계와 물류업계 모두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았지만 경기둔화로 운송수요가 감소해 화주(貨主) 유치를 위한 가격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7월 중국노선의 40피트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7000~8000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600~1700달러로 하락했다. 미국 동부해안 노선고 2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수요감소로 최근 일부 해운사들은 운임을 800달러 밑으로 내리면서 물량을 채우고 있다. 4개월전 선사들이 2000~3000달러 이하로는 수주를 거부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현상이다.
해관총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출이 줄면서 해운운임도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했다. 특히 유럽 노선의 경우 900달러 수준으로 연초대비 50% 하락했다.
농산물 수출기업 비나T&T(Vina T&T)의 응웬 딘 뚱(Nguyen Dinh Tung) CEO는 “해운운임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세계경제가 불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소비자들이 비싼 상품 대신 저렴한 상품을 찾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값비싼 상품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상운임 하락에도 제대로 하락효과를 보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다.
응웬 꾸옥 안(Nguyen Quoc Anh) 호찌민시고무협회장에 따르면, 해상운임이 하락했지만 나머지 물류비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고무산업이나 플라스틱산업은 원자재 수입비용이 투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고무와 플라스틱 수출업자들은 강달러에 매출이 연초보다 20~40% 줄었다.
인사이드비나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