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세계 2위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생산과 가공 등 관련 기술 부재와 매장량 대부분 산업계에서 쓰는 중희토류(HREE)가 아닌 경희토류(LREE)가 매장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희토류 가공 작업 기술 취득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고 더구루지가 27일 보도했다.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베트남 하노이무역관 발간한 보고서 ‘베트남 북부 희토류 매장현황 및 개발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를 찾아 자본금을 받고 광산을 개발하거나 부족한 분해 등 가공 작업 기술을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미래 ICT, 제조산업 등에서 필수 전략물자로 손꼽힌다. 희귀광물의 한 종류로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도 열을 잘 전달하는 성질이 있어 삼파장 전구·LCD 연마광택제·가전제품 모터자석·광학렌즈·전기차 배터리 합금 등의 제품을 생산할 때 쓰인다.
베트남에 매장된 경희토류는 주로 스피커, 광학용 유리 세라믹 콘덴서, 촉매, 열전자 방사, 초전도재, 광학유리, 레이저 등에 쓰인다.
베트남은 작년 기준 매장량 2200만t, 연간 생산량 1000t이 추정된다. 세계 1위 매장량을 가진 중국의 경우 매장량 4400만t, 연간 광산 생산량은 14만t으로 세계 생산량의 55%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베트남의 희토류 채굴·농축(광석과 농축물)과 분리·고순도화(산화물) 과정에서의 세계 생산량 기여도는 미미해 추측이 어렵다. 그나마 정제(금속) 과정에서의 희토류 금속 주요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다.
희토류의 분리·정제 시행 국가 자체가 중국, 프랑스, 인도, 에스토니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적기 때문에 희토류 생산시장 내에서의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향후 채광-분리-추출, 고순도 완제품 제조까지의 전 단계를 위한 기술개발을 위한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기업의 노력이 기대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원광석에서 가공, 분해, 생산까지 이르는 산출물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를 찾아 자본금을 받고 광산을 개발하거나 부족한 분해 등의 가공 작업 기술을 취득하려는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희토류가 전략물자인 만큼 외국인 투자자, 외국계 기업과의 협업에 있어서 기술 관리, 광산 권리 획득 등 민감한 부분이 많아 단기적으로 대량 생산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희토류 생산국 호주는 희토류 광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주는 연간 생산량은 2011년 1995t에서 지난해 1만9958t으로 10배 늘었다.
더구루 202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