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프로젝트 급 물살!
왜 박닌성으로 세계의 큰 별들이 움직이는가?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15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를 주최, 자본주의 무대의 한복판으로 화려하게 진입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싼 임금과 연평균 7%를 넘는 성장률이 그 원동력이다. 생산직 인력 월급은 점심 보조 등을 포함해 약 120달러(250만동안팎)에 불과하다. 얼마전 베트남을 다녀간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은 “우리는 아시아의 기적을 보았다. 다음 10년은 베트남이 그 기적을 이룰 것이다.” 라고 베트남의 기적의 고동을 울렸었다. 이번 호에서는 호찌민 산업공단연재를 끝내고, 한국의 대기업 삼성의 투자로 더욱 더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투자처 북부지역 산업공단들을 돌아보기로 한다.
박닌성의 장점
박닌(Bắc Ninh)은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서 30km, 노이바이(Nội Bai)국제공항에서부터 45km, 그리고 하이퐁(Hải Phong)항구에서 110km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지리적으로 좋은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하노이(Ha Nội) – 하이퐁(Hải Phong) – 꽝닌(Quảng Ninh) 간의 경제개발 삼각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박닌 지역 인근에 많은 대규모 공단들이 밀집해 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2012년도 말까지 누계 결과, 투자 계획안 수에서 7위, 전국적으로 등록된 총 투자자본 금액에서 13위를 차지했다.
박닌시는 공업단지 형성을 발판으로 삼아 첨단기술 산업단지로 도약하여 베트남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심적 역할로 2015년까지는 공업 도시로 발전하고, 2020년까지는 중앙 직속 특별시가 되기 위해 한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박닌 지역에는 가공, 제조업이 전체적으로 사회경제 발전의 주력 사업이고, 중점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고자 한다.
80% 이상의 투자계획 사업이 현재 실행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투자 러쉬
대표적인 기업으로서는 한국의 삼성전자(15억 달러), 오리온, 일본의 캐논(Canon, 1억 3000만 달러), 수미토모(Sumitomo), 대만의 팍스콘(Foxconn), 믹택(Mictac), 미국의 티코 일렉트로닉스(Tyco Electronics), 스웨덴의 ABB 등이 있고, 가장 최근에는 핀란드의 노키아(Nokia)가 2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였다. 이러한 전자 제품과 반도체 생산 공업분야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고, 이들 대기업과 관련된 협력업체들도 계속하여 늘어나고 있다. 전자 및 반도체 분야의 2012년 말까지 투자 누계 결과, 박린 지역에서는 130개의 투자 기획이 있었고, 투자 총 금액은 3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박닌성 전체 FDI의 60%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이러한 변화들이 지역 사회 경제 발전, 특히 생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 크게 공헌하게 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사실상 전자제품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하는 주요활동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부품을 조립하고 가공하는 일이다. 각 구성요소와 부속품, 원자재 등은 외국에서 높은 비용을 주고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여타 다른 지역의 베트남 산업 단지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주요 원인은 아직 베트남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원자재를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인투자 기업들이 현지에서 원자재 구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실정이다.
새로운 도전이 요구된다
박닌성은 하노이와 접하고 있는 지리적 장점, 항공과 항만을 통한 물류 이동의 편의성, 중국과 접하고 있는 지정학적 요건, 풍부한 노동력 등의 장점이 외국투자기업들에게 매력을 주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노키아 등 핸드폰 제조회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메카가 될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강점으로 하여 생산 제조를 위한 투자 계획의 수가 늘고 있으며, 전자분야에서만 100개 이상의 생산 보조 계획이 시행되었는데, 이중 84%가 외국인직접투자였다. 전자기기 제품의 종류는 기본적인 부품에서부터 매우 복잡한 부품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많은 베트남의 부품 생산 보조 기업들은 이제 막 시작 단계로 미숙하여 고급 기술이 사용되지 못하고 있고 기업들도 소규모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장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거래 상대방을 찾지 못해 협력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대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전자부품과 원자재를 생산해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단순 제품 가공으로서는 높은 부가가치 산업을 형성할 수 없다. 높은 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베트남의 산업은 단순히 저 임금 시장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산업구조라면 조만간 더 값싼 노동력을 갖고 있는 미얀마나 캄보디아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박닌시도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시행중에 있다. 그 중 하나로 원자재 부품 생산 회사들을 우대하고 지원하는 정책이다. 투자 진행 단계에서 신속한 행정절차를 통한 지원에서부터 세금 우대 정책까지 다양하다.
또한 인적 자원의 능력과 기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세계적인 대기업 투자 유치보다 더 힘든 일로서,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계획하에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박닌시는 지금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기회에 편승하여 전자기기, 핸드폰 반도체 산업에서 요구되는 기본 부품 원자재 공급까지 이루어지는 산업구조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베트남은 근로자의 임금 상승과 무관하게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