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8%로 조정 예측
국제통화기금(IMF)이 대외수요 둔화 및 금융 긴축으로 내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2%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5.8%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내년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7.2%에서 9월 6.7%, 10월 6.2%, 그리고 이번에 5.8%로 계속 낮췄다고 23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프랑수아 팡쇼드(Francois Painchaud) IMF 베트남대표는 22일 기획투자부 산하 국가사회경제정보예측센터(NCIF)와 주베트남 유엔개발프로그램(UNDP) 주최로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경제회복 : 지속적인 경제회복-성장의 동인’ 주제의 포럼에서 이 같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밝혔다.
라므라 하리디(Ramla Khalidi) 주베트남 UNDP 대표에 따르면 베트남경제의 전망은 밝지만 대외여건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기침체, 금리 상승, 달러강세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의 경기침체가 거시경제 불안정 위험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에 하리디 대표는 “베트남 정부는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맞춰 재정 및 통화정책을 조정하면서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부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은행 및 채권시장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하리디 대표는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은 농업생산, 해수면 상승, 가뭄과 홍수, 태풍피해, 건강보험 및 복지에 점점 더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팡쇼드 IMF 베트남대표는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종전대로 7~7.5%로 유지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지난 10월 6.2%에서 5.8%로 하향 조정한다”며 “이는 대외수요 둔화와 금융긴축, 재정여건 악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인플레이션은 4% 이하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팡쇼드 대표는 베트남경제가 도전에 맞서기 위해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신중하게 정책을 결정할 것과, 통화정책을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통화긴축 포지션을 유지하고, 재정안정을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CIF 센터장 쩐 또안 탕(Tran Toan Thang) 박사에 따르면, 내년 베트남 경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소비도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원자재 가격상승이 생산비용으로 이전되고 있고, 주요 수출시장이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파로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해 탕 박사는 내년 베트남경제를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첫째, 위험요인이 올해 설정한 회복추세를 넘어서는 경우 경제성장률은 6~6.2%에 머문다.
둘째, 위험 요인이 경제에 보다 우호적일 경우 성장률은 6.5~6.7%에 이르고 국제적 맥락에서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탕 박사는 정부가 경제회복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계속 시행할 것이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베트남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8%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