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물류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운송수요 회복에 따라 3분기까지 기록적인 이익을 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페트로베트남운송(Petrovietnam Transportation Corp, PVTRANS)의 3분기까지 세후이익은 1조400억동(419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
하이안운송&하역(Hai An Transport and Stevedoring JSC., HAH)는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0% 증가한 2700억동을 기록했다.
베트남 최대해운사 국영 비나라인(Vinalines)의 이익은 30% 증가한 2조7700억동으로 연간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쿠시먼&웨이크필드베트남(Cushman & Wakefield Vietnam)에 따르면, 9월까지 하노이와 호찌민시 물류창고 적치율은 90%이상에 달했으며, 연말 성수기인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는 100% 다 찰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실적호조가 이어지자 물류업계는 자동화설비 도입으로 운영비를 절감, 이익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부 득 틴(Vu Duc Thinh) 라자다로지스틱스베트남(Lazada Logistics Vietnam) CEO는 “라자다(Lazada)의 하루 주문이 수십만건 이상으로 늘어 최근 몇 달간 물류창고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따라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물류선별센터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업체 티키(Tiki)는 이미 작년 말부터 배송센터에 로봇 자동화시설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DHL과 비엣텔포스트(Viettel Post) 등 배송업체들도 비용절감을 위한 신기술 채택에 나서고 있다.
물류기업 GRS글로벌(GRS Global)의 첸 홍 밍(Chen Hong Ming) CEO는 “선진국들은 이미 물류자동화시설을 도입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다”며 “베트남 물류업계도 자동화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외국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첸 CEO는 “베트남 물류산업 잠재력은 매우 큰 편이지만 공항, 항만, 물류창고 등이 국제표준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고 교통인프라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베트남산업조사컨설팅(VIRAC)에 따르면, 물류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20% 성장해 규모가 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드비나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