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베트남의 신재생에너지 회사를 인수하면서 아시아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지난 6월 베트남의 지아라이(Gia Lai) 전력주식회사로부터 자회사인 뉴리뉴어블에너지 넘버원 조인트 스톡 컴패니의 지분 99.99%를 약 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7월1일자로 양도를 마쳤다.
뉴리뉴어블에너지는 지난 2021년 9월 지아라이 전력주식회사가 1천800억 베트남동, 한화로 약 100억원을 들여 베트남 호찌민시에 설립한 자회사다.
이번 취득으로 SK E&S는 베트남에서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 발전까지 신재생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그간 SK E&S는 싱가포르 자회사인 뉴앤컴퍼니 등을 통해 베트남 닌투언과 티엔쟝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 사업을 운영해왔다. 발전량은 태양광이 131메가와트(MW), 풍력은 150MW 규모다.
SK E&S는 이미 2020년부터 베트남에서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밖에 아시아에서는 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LNG사업을, 홍콩에서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해왔다.
SK E&S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지역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전략 거점으로 삼은 데는, 현지 정부의 정책적 의지도 한몫한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풍력 발전 규모를 12GW 늘리겠다고 공표하며 아시아의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 중심지로 자리 잡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2021년에는 태양광 에너지 사용량만 16.5 기가와트(GW), 풍력은 11.8GW에 이르렀다.
이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태양광 발전량은 4.6GW, 풍력은 0.1GW에 그쳤다.
SK E&S 관계자는 “베트남 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코자 취득했다”고 취득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