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권총을 든 무장강도가 대낮에 은행을 털고 반나절만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5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타이응웬성(Thai Nguyen) 공안에 따르면, 마스크와 모자로 위장한 용의자 P(33)는 14일 오후 2시경 쏭꽁시(Song Cong)의 비엣띤은행(Vietinbank) 지점에 들어가 권총으로 직원들을 협박, 보관중이던 7억동(2만8220달러) 가량의 현금을 강탈했다.
P는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타고온 오토바이를 몰아 도주했고, 경비원과 은행 직원 2명이 함께 용의자를 쫓았으나 붙잡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행원들의 진술과 CCTV 추적을 통해 용의자의 신상을 파악한 뒤 다음날 새벽 3시45분경 인근 마을에 숨어있던 P를 체포하고, 범행에 쓰인 권총과 은닉한 현금 3억8600만동(1만5561달러)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공안 조사결과 P는 전당포에 담보로 맡긴 자신의 자동차를 되찾기 위해 이 같은 강도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P는 탈취한 현금중 2억9200만동(1만1771달러)은 이미 빚을 갚는데 썼다고 털어놨지만 어떤 이유로 빚을 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안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