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베트남 보험시장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후발 주자인 미래에셋생명과 신한라이프는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더구루지가 4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수입보험료는 3조1830억 동(약 18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5%로, 현지 생명보험사 가운데 11위였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간 기준 수입보험료 3조9610억동(약 2300억원), 시장점유율 2.48%로 업계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점유율은 비슷했지만, 순위는 한 단계 내렸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에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미래에셋생명과 신한라이프는 아직 별다른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두 회사를 포함해 하위 5개 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은 1.19%에 그쳤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5월 프레보아베트남생명의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법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설립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베트남법인을 공식적으로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바오비엣생명이 시장점유율 19.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매뉴라이프(17.94%) △푸르덴셜(16.91%) △다이이치생명(12.35%) △AIA(10.76%) △MB에이지아스(3.77%) △FWD(3.18%) △선라이프(2.86%) △제네랄리(2.77%) △처브라이프(2.68%) 등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 총수입보험료는 177조3030억 동(약 10조16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27조5110억 동(약 7조3100억원), 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는 49조7920억 동(약 2조8500억원)으로 각각 16.2%, 19.1% 늘었다.
더구루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