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장 높은 임금 상승률을 기록할 10개국 중 8개국이 아시아에 위치했으며, 그중 베트남은 4%로 인도에 이어 2위로 선정됐다고 아세안데일리가 블룸버그지의 조사를 인용하여 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23년 실질 임금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임금이 인상되더라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감당하기 힘들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ECA인터네셔널(ECA International)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37% 국가만이 2023년 실질 임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아시아는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2023년 실질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0개국 중 8개국이 아시아 국가이며, 이중 베트남은 실질 임금 상승률이 4%로 4.6%인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을 뒤이어 중국이 3.8%로 3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상위 10개국 중 동남아시아 국가가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태국 4개국이나 된다.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국가는 2.2%의 실질 임금 상승률이 전망됐다.
ECA인터네셔널의 리 쿠안(Lee Quane) 아시아지국장은 “대체로 아세안에 많은 국가의 외국인 근로자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실질 임금이 인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하며 베트남 근로자는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임금 상승률로 혜택을 볼 것이며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고서에 따르면 실질 임금이 평균 1.5% 하락한 유럽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국 근로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영국은 명목상 임금 상승률이 평균 3.5%지만, 9.1%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 임금은 5.6% 하락했다. ECA인터네셔널 보고서는 영국 근로자의 2023년 실질 임금이 4%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올해 실질 임금이 4.5% 하락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인플레이션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실질 임금이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임금 하락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5개국은 파키스탄(-9.9%), 가나(-11.9%), 터키(-14.4%), 스리랑카(-20.5%), 아르헨티나(-26.1%)이다.
리 쿠안은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에도 계속 근로자들에게 힘든 한 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조사한 국가의 3분의 1만 실질 임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CA는 올해 세계 실질 임금이 3.8% 하락한 것으로 추산했다.
ECA 임금 동향 조사는 전 세계의 68개국과 여러 도시, 36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한다.
아세안데일리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