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가 올해 베트남은 경제 전부문의 고른 회복과 제조업의 강력한 회복세에 힘입어 GDP성장률 전망치를 7.6%로 종전보다 0.7%p 상향 조정했다고 26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팀 에반스(Tim Evans) HSBC베트남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열린 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동남아시아의 개선 추세에 따라 베트남의 제조 여건이 확실히 개선되었는데, 이는 제조업 부문의 건전성이 확실하게 좋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9월까지 베트남은 11년만에 가장 높은 8.83% 성장했다.
이를 근거로 에반스 CEO는 코로나19에서 광범위한 회복, 완전한 재개방, 내수 회복으로 인해 제조업과 수출 모두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 7월 6.9%였던 전망치를 7.6%로 높였다.
얼라인 캐니(Alain Cany) 유로참(EuroCham,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세계은행(WB)이 지난달말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7.2%로 0.3%p 낮춘 것에 대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베트남의 성장률 전망은 안심할 수 있다”면서도 “세계경제(2.8%)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캐니 회장은 “수출중심의 제조업과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숙련되고 저렴한 노동력을 고려할 때 외국인 투자자가 제조공장을 이곳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유로참 회원사인 완구회사 레고(LEGO)는 10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첫번째이자 아시아 두번째 공장을 빈즈엉성(Binh Duong)에 건설하고 있다. 또 애플 협력업체 페가트론(Pegatron)은 최근 최대 10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혔고, 폭스콘은 박장성(Bac Giang) 생산라인 증설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베트남이 더 많은 FDI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업환경 및 행정절차 개선, 인센티브 확대, 녹색에너지 및 디지털사회로 전환 가속화, 민간기업 투자 확대, 인적자원 역량 강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캐니 회장은 “우린 베트남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정부가 행정절차를 더욱 간소화하고 포괄적인 법적 프레임을 개발해 FDI 기업에 더 큰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