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이 세계증시와 동조해 움직이면서 하락장을 면치 못함에 따라 억만장자들의 자산도 7개월새 수십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16일 기준 베트남 최대 민간재벌인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의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창업주 겸 회장의 순자산은 44억달러로 지난 3월에 비해 18억달러 감소했다.
브엉 회장의 자산가치 감소는 빈그룹 및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6개월새 20% 이상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달 새 빈그룹 주가는 7%, 빈홈(VHM) 15%, 빈컴리테일(VRE)은 15% 이상 하락했다.
지난 3월 베트남 두번째 부자로 이름을 올렸던 부 이 탄 년(Bui Thanh Nhon) 노바그룹(Nova Group, 증권코드 NVL) 회장은 NVL 주가가 한달새 13% 이상 빠지며, 순자산은 3월 33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줄었다.
유일한 여성 억만장자인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 CEO의 자산은 2억달러 줄어든 23억달러로 다른 억만장자들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 쩐 딘 롱(Tran Dinh Long) 회장의 자산은 20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줄었다. 한달새 HPG 주가는 20% 하락했다.
쩐 바 즈엉(Tran Ba Duong) 쯔엉하이자동차(Truong Hai, Thaco) 창업주 겸 회장의 자산은 16억달러로 1억달러 감소에 그쳤다. 이는 타코가 비상장기업으로 증시에 민감하기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 훙 안(Ho Hung Anh) 테크콤은행(Techcombank, 증권코드 TCB) 회장은 TCB를 비롯해 은행주의 전반적인 약세로 6억달러 감소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 회장의 자산은 17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줄었다.
글로벌 증시정보업체 스톡큐(StockQ)에 따르면 베트남증시의 주력시장인 호치민증시(HoSE)는 이달 첫주 8.5% 급락하며 세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9월에도 1280선에서 1130선까지 12% 가량 빠졌다가 현재는 106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재 호찌민증시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4640조동(1954억달러)으로 9월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달반동안 약 22% 쪼그라들었다.
인사이드비나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