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협회(VFF)의 공식발표로 내년 1월말 베트남대표팀과의 5년 동행을 마치는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다시 외국인 감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차기 감독 후보는 박 감독을 보좌해온 이영진 대표팀 수석코치, 공오균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 필립 트루시에(Philippe Troussier) 전 일본대표팀 감독, 키아티삭 세나무엉(Kiatisuk Senamuang) 전 태국대표팀 감독 등이다.
베트남 축구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이영진 대표팀 수석코치가 가장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히고있다.
1963년생인 이 수석코치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0년과 1994년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이후 2017년부터 수석코치로서 박 감독을 보좌하며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도해왔다.
특히 이 코치는 박 감독과 함께 이룩한 많은 성과로 그동안의 실력과 리더십을 검증받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또한 여러해 대표팀을 지휘하며 베트남 문화와 경험을 쌓았다는 것도 선수들과 쉽게 융합될 수 있는 요소다.
지난 5월 박 감독으로부터 U23 대표팀 지휘봉을 넘겨받아 이끌고 있는 공오균 감독은 지난 6월 2022 AFC U23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며 VFF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남아공, 모로코 등 여러 국가의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리더십이 증명된 필립 트루시에 전 일본대표팀 감독도 VFF의 물망에 올라있으며, 키아티삭 세나무엉 전 태국대표팀 감독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VFF가 내국인 감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베트남대표팀 감독 후보는 내달 6일 열릴 예정인 VFF 제9차 회의에서 새로운 대표단이 꾸려지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VFF의 한 관계자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이끌 차기 감독을 물색하고 있으나 박 감독이 아직 지휘하고 있는 현재로선 후임 감독 후보를 공개하는건 적절치 않다는게 축구협회 입장”이라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