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앙은행(SBV)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화(VND)환율의 하루 거래 변동폭을 종전 3%에서 5%로 확대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발표와 함께 즉시 시행된 이번 환율 변동폭 조정으로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아래위 5% 범위내에서 거래 환율을 결정할 수 있다.
거의 10년만에 이뤄진 이번 변동폭 조정은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글로벌 금리인상 조치에 대응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이날 중앙은행은 기준환율을 달러당 2만4380동으로 455동 인상했는데, 이 같은 인상폭은 지난 수년간 보지 못한 가장 큰폭의 인상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한달간 환율은 세차례에 걸쳐 조정되며 980동(4.19%) 올랐다.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환율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정책도구를 사용하거나 외환시장 안정화을 위해서는 즉시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변동폭 조정 직후 국내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영상업은행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의 고시환율은 달러당 2만4480동까지 올랐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수준까지 환율을 높였는데, 이날 실제 5% 변동폭을 적용하면 은행들은 2만3161~2만5599동 범위내에서 환율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 중앙은행의 눈치를 본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드비나 202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