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와 삼성물산이 하띤성 10대 납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더구루지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하띤성 세정당국 발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은 올해 1~9월 하띤성에 2640억 동(약 160억원)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띤성 내 납세기업 가운데 네 번째로 큰 액수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은 하띤성에서 붕앙2 석탄발전소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하띤성에 600㎿(메가와트)급 2기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22억 달러(약 3조1740억원)다.
한국전력과 일본 미쓰비시가 투자하고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금융 부문을 지원한다. 오는 2025년 3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붕앙2 석탄발전소는 그동안 전 세계적인 ‘탈(脫)석탄’ 기조를 역행한다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그린피스와 기후솔루션,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은 비판하면서 이를 추진했던 중국 중화전력공사(CLP)가 투자를 철회했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도 사업을 포기했다.
한편, 하띤성 최대 납세기업은 대만계 철강사 포모사로, 1~9월 납세액이 7860억 동(약 470억원)으로 집계됐다. 포모사는 하띤성에서 연산 750만t 규모 제철소를 운영 중이다. 포모사는 매년 하띤성 세입에 50%를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 202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