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베트남은 젊은 세대 비중이 절반에 달하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디지털 금융의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더구루지가 14일 보도했다.
이날 BIDV는 간편결제 스타트업 VN페이와 간편결제·디지털 서비스에 협력하는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고객에 다양한 디지털 금융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VN페이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탄생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핀테크 분야에서는 최초다.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40여개 은행, 2만여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월평균 이용자는 1500만명에 달한다.
VN페이 관계자는 “양사 협력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연구·개발한 기술을 수백만 고객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BIDV 관계자는 “이 파트너십은 국가 디지털 혁신 과제에 기여하고 제품·프로세스·서비스 혁신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20~30대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젊은층 비중이 높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보급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이머이 정책 이후 서양 문물과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한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엄(M)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소비력이 높고 디지털 문화에 친숙하다.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를 약 1조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오르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