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더 구루지가 12일 보도했다.
10월 10일(현지시간)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SK Investment Vina Ⅲ)는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이멕스팜의 주식 73만3759주를 매수했다. 매입액은 주당 6만6000동이다. 매수 후 지분율은 53.94%(3598만1916주)에서 55.04%(3671만5675주)로 늘어났다.
1977년 설립된 이멕스팜은 경구용 항생제와 관절 질환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 5위 제약사다. 연간 매출은 작년 기준 1조2900억동(약 770억원)에 달한다.
SK그룹은 2020년 6월 지분 24.9%를 인수했다. 이어 11월 45%, 이듬해 50% 이상으로 늘리며 매수를 지속해왔다. 지난 8월에도 지분 투자 의사를 내비쳤었다.
SK그룹은 이멕스팜 투자를 강화해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SK그룹은 SK바이오팜, SK팜테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제약·바이오 계열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인 파마시티에도 약 1억 달러(약 143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5월에는 SK㈜와 SK바이오팜이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에 공동 투자를 단행했다.
더 구루 202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