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베트남에서 현지 대학생들을 위한 대출 상품을 내놨다.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더 구루지가 13일 보도했다.
신한카드 베트남법인 신한파이낸스는 이날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 동(약 120만원)을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객은 소득을 따로 증빙할 필요 없이 학생증과 성적증명서, 대학 확인서만 제출하며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학생 신용 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당장 수익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출을 통해 일단 거래를 시작하면 지속적인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은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젊은층 인구 비중이 50% 육박한다. 특히 베트남 경제 활동 인구 가운데 51%가 25세 미만으로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한파이낸스는 2017년 7월 출범한 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부문이 이뤄낸 첫 번째 해외 인수합병(M&A) 성공 사례다. 2018년 1월 영국 프루덴셜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PVFC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최종 완료해 2019년 7월 공식 출범했다.
출범 당시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군 대상 신용대출 상품 위주로 운영했으나, 이후 오토론 및 내구재 할부금융, 디지털 대출 등 신상품을 지속 출시했다. 지난 8월에는 신용카드를 처음 출시했다.
또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키(Tik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티키에 입점한 판매자 전용 금융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신규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더 구루 202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