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중부 해안도시 다낭(Da Nang)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국인이 감전사한 것과 관련해, 지역의 공안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뒤늦게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다낭시 공안국 및 관광국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여성은(38세) 지난 5일 오후 6시30분경 선짜반도(Son Tra)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공안당국은 피해 여성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시 관광부는 고인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장례준비를 지원할 것을 호텔측에 지시했다.
국내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여성은 수영장 계단에 발을 넣었다가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호텔측과 구급대의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으며, 심지어 호텔은 사고 이후에도 사실을 숨기고 버젓이 영업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에도 베트남 현지매체들은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으며, 당국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SNS에는 베트남 당국과 호텔측을 비난하는 글들이 난무하면서 자칫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베트남측이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이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87만명, 이중 한국인은 가장 많은 약 49만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430만명으로 중국(570만명)에 이어 2위였으며, 특히 다낭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던 관광지였다. 다낭시는 8월까지 2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했는데, 이는 올해 목표치 18만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인사이드비나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