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부 차관과 부총리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해외 체류 자국민을 위한 입국 절차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정식 해임됐다고 TTXVN통신이 6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레민카이 부총리는 팜민찐 총리를 대신해 또아인중(To Anh Dung) 외교부 차관과 응우옌꽝린(Nguyen Quang Linh) 팜빈민 부총리의 보좌관 겸 상임 부총리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 면직을 지난 29일 승인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27일 카이 부총리는 또아인중 외교부 차관과 응우옌꽝린 보좌관에 대한 강제 사임 형태의 징계를 시행하기 위해 결정 1141호(1141/QĐ-TTg)와 결정 1142호 (1142/QD-TTg)에 서명했다. 같은 날 서기국은 당 규정에 따라 이들을 공산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구조 비행’이라고 명명된 해외에 발이 묶인 자국민을 위한 특별 송환 프로그램에서 외교부 외에도 공안부, 보건부 등 관계부처의 고위직 공무원 여러 명은 관련 여행업체들에 편의를 봐주면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은 베트남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베트남 여론이 떠들썩했다. 이에 중앙반부패운영위원회에서 특별 모니터링 사건으로 지정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해외 입국을 전면 차단하면서 구조 비행을 포함해 매우 제한된 항공편만 입국을 허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초 코로나19 대유행 확산 이후 대사관, 영사관 등 국내외 관련 당국은 2000여편의 항공편을 편성해 60개국에서 자국민 약 24만명을 베트남으로 입국시켰다. 그러나 비싼 항공권 가격과 복잡한 행정 절차 등으로 논란이 일면서 공무원들의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돼 왔다.
TTXVN 20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