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맥주회사인 사이공맥주주류음료(Sabeco·사베코, 증권코드 SAB)의 최대주주인 태국 타이베브(ThaiBev)가 사베코 매각설을 다시 한번 부인했다고 29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니케이지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니케이(Nikkei)에 따르면 타파나 시리와타나팍디(Thapana Sirivadhanabhakdi) 타이베브 CEO는 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타이베브 정기주총에서 사베코 매각소문에 대한 주주들이 질문에 “사베코 인수초기에 예상보다 낮은 사베코의 생산능력과 높은 운영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디지털전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며 “베트남 맥주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사베코를 동남아 최대 주류음료기업으로 키울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타파나 CEO는 “동남아 최대 주류음료기업의 하나인 사베코는 우리에게 있어 ‘왕관속의 보석’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타이베브의 다른 계열사 비어코(BeerCo)의 마이클 치 힌 파(Michael Chye Hin Fah) CEO는 베트남투자청(SCIC)이 가진 사베코 주식을 더 매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베트남 정부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좋아지면 사베코이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매각설을 일축했다.
타이베브는 지난 2017년 48억달러를 투자해 사베코 지분 53.59%를 인수했다. 현재 사베코의 지분구조는 SCIC가 36%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외국인들이 갖고 있다.
동남아 최대 맥주시장인 베트남의 맥주시장 규모는 260억달러로, 2021년 기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 사베코 매출은 9조동(3억787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조7930억동(7540만달러)으로 67%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타이베브가 인수한 이후 5년만에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인사이드비나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