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베트남 동화(VND) 환율도 꾸준히 올라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국영 비엣콤은행(Vietcombank)이 26일 고시한 환율은 1달러 2만3870동으로 이전 고시일(23일)보다 25동(0.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엣콤은행의 고시환율은 지난 2주동안 0.85% 상승했으며, 올 들어서는 4.1% 상승했다. 그러나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및 중국 위안화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상승폭이다.
국영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도 이날 0.06% 상승한 2만3865동을 고시했다. 그러나 중견 세콤은행(Sacombank)은 이날 오후 최대 2만3978동으로 국영상업은행들보다 더 높은 고시가를 보였다.
이에 반해 중앙은행의 이날 고시환율은 2만3334동으로 연초대비 0.8% 오른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의 고시환율 아래위 3% 범위내에서 달러를 거래할 수 있는데, 이는 최저 2만2633동, 최대 2만4034동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반면 암시장과 자유시장(사설)에서 환율은 이날 150동 이상 오른 곳도 있었다. 호찌민시 외화환전소는 이날 2만4170~2만4270동을, 하노이시 외화환전소에서는 전날보다 170동 오른 2만4200~2만4250동이었다.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미국 달러인덱스는 이날 0.18% 상승한 113.4p로 연고점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이날 한국 원화도 13년만에 1430원을 돌파하며 영국 파운드화와 함께 가장 크게 올랐다. 킹달러에 모든 나라의 화폐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9.27